[단독] 최종훈, 음주단속 걸리자 차 버리고 도주 시도

"무직" 신분 속이고 뇌물 공여 시도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작성 2019.03.21 20:23 수정 2019.03.21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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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와 공권력 유착 의혹 짚어보겠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서 수갑을 찼었고, 그때 단속 경찰관에게 1천만 원을 주려 했었다는 말을 가수 최종훈 씨가 예전에 단체 대화방에서 했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저희가 취재를 해봤더니, 최종훈 씨는 경찰이 단속을 하려고 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고, 붙잡힌 뒤에는 실제로 경찰에게 돈을 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수 최종훈 씨와 승리 등이 함께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2016년 3월, 최 씨는 '수갑을 차서 아팠다', '단속 경찰에게 1천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 단속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복수의 경찰 관계자에게 확인해 재구성해봤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의 한 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최 씨가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적발됩니다.

최 씨가 차를 몰고 가다 경찰차를 보고 뒤로 후진을 했는데,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운 것입니다.

경찰이 단속하려 하자 최 씨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경찰은 최 씨를 제압하기 위해 수갑까지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이 과정에서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겠다고 말했고 신분도 무직이라고 속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공인의 경우 음주 단속에 적발되면 상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최 씨가 무직이라고 주장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7%로 면허정지와 벌금 250만 원 처분을 받았지만 뇌물공여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단체 대화방 사건이 불거진 뒤인 지난 17일, 단속 경찰관을 불러 당시의 정황을 확인했고, 사건 발생 3년 1개월이 지난 오늘(21일)에야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가 있다며 최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소속사인 FNC는 최 씨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오늘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태, CG : 류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