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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인재' 포항 지진 후폭풍…정치권은 네 탓 공방

한국당 TK 의원들, 포항 지진 특별법 발의 예정

<앵커>

2년 전 경북 포항 지진은 사람이 만든 지열발전소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어제(20일)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로서는 역대 가장 컸던 만큼 그 보상 규모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뭘 잘못한 것인지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목소리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135명이 다치고 200여 명은 아직도 고단한 이재민 생활. 직·간접적인 재산피해만 3천300억 원입니다.

사상 초유의 '인재' 지진으로 판명 났지만, 이미 '지진 도시' 오명이 덧씌워지면서 포항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시 재건 수준의 특별 재생사업을 촉구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하여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당 대구 경북 의원들은 세월호법이나 5·18 특별법처럼 국가 과실 피해를 배상, 보상받을 수 있도록 포항 지진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지열발전 상용화기술 개발 사업에 대한 진행 과정, 부지선정의 적정성 여부들에 대해서 엄중하게 조사토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정권의 무능 탓이다, 현 정권의 책임이다, 네 탓 공방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열발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어떻게 이 같은 엉터리 사업이 가능했는지를 냉정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책임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이었습니다. 매우 불쾌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보상 절차가 예고된 가운데 시민들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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