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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응급처치해준 구급대원에 발길질한 30대…'무관용'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자신을 도와주러 온 구급대원을 폭행하고 구급차 내부의 기물을 파손한 교통사고 피해자가 처벌받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28일 자정쯤 부산 진구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목 보호대를 목에 두르고 머리 뒤쪽의 찢어진 상처 부위를 지혈하면서 응급처치를 하는데요, 당시 술에 취해있었던 여성이 욕설과 함께 상처를 치료하던 구급대원을 발로 찹니다.

여성을 옮기기 위해서 다리를 척추 고정판에 고정하려고 하는데 또다시 발길질을 합니다. 구급차 안에서도 약품 함을 잡아당기는가 하면 구급대원을 다시 걷어차려 하는 모습입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어제(20일) 이 여성을 소방활동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재난 현장에 출동해 소방활동을 하는 소방대원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거나 소방 장비를 파손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의 행패로 인해서 정작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 죄가 결코 가볍다고는 할 수 없을 거고요, 구급대원들의 헌신을 존중하는 태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맨정신에 저러는 분들은 없겠죠. 술을 곱게 드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초록색 종이를 화학 처리한 달러 지폐라고 속이고 3억 원 넘게 가로챘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의 A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지난해 11월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이 넘는 미국 복권에 당첨됐다는 가짜 이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에서 복권을 구매한 적이 있는 한 30대 남성이 이 속임수에 걸려든 것입니다.

A 씨는 미국 외교관 행세를 하면서 현행법상 많은 달러를 한꺼번에 갖고 오는 게 힘들다면서 '그린머니' 형태로 당첨금을 들여오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린머니'는 불법 자금 은닉을 위해서 정상 지폐에 화학약품을 칠해서 초록색으로 만든 것인데요, 다시 약품 처리를 거치면 정상지폐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그린머니' 5장이 약품처리를 통해서 실제 100달러짜리 지폐로 변하는 걸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배송료와 약품처리 명목으로 3억 6천만 원을 건넸는데, 사기를 의심한 가족의 권유로 지난 3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외국인 A 씨는 이틀 뒤에 추가로 돈을 받으러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고요, 조사 결과 피해자가 받은 '그린머니'는 단순한 초록색 종이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린머니' 혹은 '블랙머니'로 복권 당첨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정말 고전적인 범죄인데 아직도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어제 통계청 발표가 하나 있었는데요, 지난해 중장년 부부들의 황혼이혼 건수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어제 지난해 혼인과 이혼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0만 8천700건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는데 함께 산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율, 이른바 '황혼이혼'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였는데요, 결혼 기간이 4년 이하인 비교적 신혼부부들의 이혼율도 만만치가 않아서 전체의 21.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같이 산 지 30년 넘은 부부가 이혼한 건수도 지난해 1만 3천600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해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다 보니 황혼이혼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순이 지나도 앞으로 살날이 많다는 가치관의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이 아직도 강한 편이라서 자녀가 어느 정도 커서 독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혼하는 부부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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