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병역면제 노린 '청력 마비', 5시간 뒤 회복된다?

"120㏈ 소리 단 몇 초만 들어도 청력이 안 돌아올 수도"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9.03.20 21:16 수정 2019.03.20 22:1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귀 바로 옆에다가 큰 소리를 들려주면 귀가 순간 멍해지는데 그것으로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저희가 어제(19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이 나가고, 정말 몇 시간 동안만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따져봤습니다.

<기자>

이것이 병역 회피에 악용된 응원 나팔입니다. 크기는 이렇게 작은데 소리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크기에 비해서는 소리가 엄청 큽니다. 원래 축구장에서 응원할 때 쓰는 것인데 귀에 대면 당연히 먹먹해집니다.

병무청의 설명은 청력이 일시적으로 마비가 되더라도 5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면 나도 한번 해볼까, 이렇게 밑질 것 없는 장사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비인후과 교수들에게 물었더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이 제품이 115㏈까지 소리가 납니다. 근데 120㏈ 소리를 단 몇 초만 들어도 청력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가 많다라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문인석 교수 설명입니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손은진 교수, 또 조선대학교 조성일 교수 모두 청력이 마비되면 그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영구적으로 그런 것인지 본인도 모르고 의사도 사후적인 판단만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습니다.

특히 조성일 교수는 일단 떨어진 청력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청력검사에서 들리면서 '나 정말 안 들려요' 이렇게 거짓말로 답을 해도 못 들은 것이 사실인지 뇌파 측정을 하고 진단서를 써주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뇌파 측정도 통과했으니까 일시적으로는 귀를 진짜 멀게 했다는 뜻입니다.

근데 5시간이면 회복된다는 잘못된 정보만 믿고 군대 안 가려고 위험천만하게 따라 했다가는 영구적인 청력 장애, 그리고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됩니다.

(자료조사 : 박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