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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종, 동맥류 파열 위험 높여"

"폐기종, 동맥류 파열 위험 높여"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의 하나로 폐를 오가는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폐기종이 동맥류 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동맥류란 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이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타이어처럼 갑자기 터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브라운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연구팀은 동맥류 파열 환자 4천800여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중 433명은 폐기종 환자였습니다.

폐기종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대동맥류 파열을 겪을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들은 뇌동맥류 파열로 지주막하 출혈(뇌출혈)이 발생할 위험도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등 다른 동맥류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이는 폐기종과 동맥류가 유사한 기저 병리(underlying pathology)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다만, 분석에서 폐기종과 동맥류의 중등도(severity), 치료, 유병 기간 등 임상변수들과 상세한 흡연력 (smoking history)을 참고하지 못한 점을 연구팀은 인정했습니다.

특히 흡연은 폐기종과 동맥류를 모두 촉진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인입니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대학 의대 심장흉부외과 전문의 어빙 크론 박사는 폐기종과 동맥류는 공통된 연관성이 매우 많다면서 이 연구결과는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동맥류는 서서히 진행되며 대개는 증상이 없습니다.

폐기종은 호흡 때 폐포의 개폐를 조절하는 섬유가 손상돼 폐포가 과잉으로 늘어나는 만성 폐 질환입니다.

정상인의 폐는 탄력성이 있어서 고무풍선처럼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데 폐기종 환자의 폐는 잔뜩 늘어나 있을 뿐 다시 줄어들지 못합니다.

주범은 흡연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뇌졸중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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