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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유엔 北 대표부 통한 '백채널' 복원 시도…트럼프가 막아"

"비건, 유엔 北 대표부 통한 '백채널' 복원 시도…트럼프가 막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뉴욕 주재 유엔 북한 대표부를 통해 북한과의 '백 채널'을 복원하려는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노력을 막고 있다고 미 주간지 타임이 보도했습니다.

타임은 4명의 한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난 이후에도 실무 협상 라인을 배제한 채 북미 핵협상에 대한 자신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실무 협상 단계부터 시작하는 방식이 아닌, 최고 지도자들 간 '톱 다운' 방식에 기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자신의 수석 협상가를 옆으로 제쳐놓은 채 협상의 주도권을 본인이 쥐려 한다고 타임은 전했습니다.

또 2명의 미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앙정보부(CIA), 국무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의 일치된 결론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묵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고집할 것이라는 미 관계부처의 평가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려 했다는 한 관리는 타임에 "대통령은 '김정은은 내 친구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핵협상 타결을 자신하는 이유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 발전 욕구가 핵무기에 애착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협상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백악관 외부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도 당혹해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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