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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없고 경제도 어렵고…결혼 건수, 47년 만에 '최저'

<앵커>

낮은 출산율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결혼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7년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결혼이 47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3천300만 명에 불과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혼은 반대로 그 수가 늘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결혼 건수는 그 전해보다 2.6% 줄어든 25만 7천600건으로 1972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2012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특히 인구 1천 명 당 결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5건으로 통계를 만든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주로 결혼을 많이 하는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결혼이 줄어드는 건 실제로 결혼할 연령층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탓도 있지만, 경제적 요인도 큰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8년 20대 후반 연령층의 실업률은 6% 수준이었던 데 반해 2017년 9.5%, 지난해 8.8% 등 높은 실업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집 마련과 육아에 드는 부담도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데 영향을 준다고 봤습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혼인을 앞둔 청년층이 소득이나 주거에 대한 독립적 생계를 위한 그런 상황이, 여건이 마련이 돼야 되는데, 그런 여건이 좀 어려워진 상황….]

반면 2015년 이후 줄어들던 이혼 건수도 지난해 10만 8천700건으로 1년 새 2.5%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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