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불법 카메라'에 찍힌 1,600명…생중계 당했다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작성 2019.03.20 12:25 수정 2019.03.20 13: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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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박업소 객실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들을 몰래 찍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600여 명의 사생활이 해외에 서버를 둔 유료 사이트를 통해 고스란히 생방송 됐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숙박업소 객실 안에 불법 무선 IP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혐의로 2명을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2명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영남과 충청 지역 10개 도시에서 숙박업소 30곳, 42개 객실 안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투숙객들이 찾기 어려운 객실 안 TV 셋톱박스나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에 설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영상을 생중계하기 위해 해외에 관련 사이트와 영상 서버 6대를 구축하고 6개월간 42대의 IP카메라로 촬영한 투숙객 1,600여 명의 사생활을 불법 저장,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체 회원 4,000여 명 가운데 유료 회원 97명으로부터 매월 5만 원 가량을 받아 모두 7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실시간 영상물과 녹화 영상물을 회원들에게 제공했는데 유료회원만 볼 수 있는 영상물을 따로 둬 유료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또 구속된 2명과 함께 수익금을 나누어 가질 목적으로 중국에서 카메라를 구매해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