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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50년째 불타오르네…'지옥의 문' 거대 불구덩이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세계 주요 도시들의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조사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물가가 7번째로 높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이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서울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들이죠. 미국의 뉴욕,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등 160여 가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반영해서 나온 결과인데요, 6위였던 지난해보다는 한 계단 내려간 것이기는 합니다.

서울은 특히 빵값이 1kg당 평균 15.59달러, 우리 돈 1만 7천 원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쌌는데요, 남성 정장 가격도 뉴욕에 이어서 두 번째로 비쌌고, 맥주 역시 뉴욕과 취리히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습니다.

도시별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2014년부터 6년째 1위 자리를 지켰고요, 파리가 한 계단, 홍콩이 세 계단 각각 상승해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불안한 정국으로 생필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가 꼽혔고요, 수년째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같은 경우에는 두 번째로 물가가 싼 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빵값은 정말 비싼 것 같아요, 이렇게 비싼 게 맞나 싶을 정도인데 나중에 한 번 조사를 해봐 줬으면 싶을 정도로 비싼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도로 위에서 난폭 운전이나 보복 운전한다는 뉴스 자주 볼 수 있죠.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전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는데 옆에서 하얀색 차량이 차선을 침범해서 부딪힐 뻔합니다. 깜짝 놀란 운전자는 경고의 의미로 경적을 울렸는데요, 차선을 침범한 차량도 미안하다는 뜻의 비상등을 깜빡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잘 가던 이 차량, 횡단보도 앞에서 갑자기 멈추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자가 내립니다. 긴장되는 순간이죠.

경적을 울린 것을 항의하거나 해코지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인데 차에서 내린 중년 남성 정중히 고개를 숙여서 사과하고 다시 차에 오릅니다.

미안하다며 비상등을 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차에서 내려서 한 번 더 사과를 한 것인데요, 영상을 올린 운전자는 좌회전할 때 화가 났었는데 이렇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에 오히려 자신이 더 못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얼른 창문을 열고 괜찮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후기에 남겼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사과하는 모습이 멋있다, 배워야겠다"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만약 이런 운전자들만 있다면 보복 운전 같은 것은 없어지지 않을까요?

<앵커>

네, 그렇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굉장히 특이한 공간이 사진 촬영, 영상 촬영에 성공을 했는데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죠. 투르크메니스탄의 칼라쿰 사막에는 '지옥의 문'이라고 불리는 불구덩이가 하나 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가까이 가기도 힘든 이곳을 최근 이탈리아의 한 사진작가가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폭 69미터, 깊이 30미터, 화산도 아닌 사막 한가운데 축구장만 한 불구덩이가 생긴 이유가 좀 독특합니다.

지난 1971년, 소련이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서 땅을 파 내려가다가 땅속에 있는 암석들이 무너졌는데요, 유독가스가 퍼져서 인근 마을에 피해를 줄까 불을 붙이고 가스가 모두 연소되기를 기다린 것입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몇 주 뒤면 불이 꺼질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이렇게 50년 가까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불구덩이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고 '지옥의 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요, 해마다 수백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부의 온도가 무려 섭씨 1,000도에 달해서 가까이 다가가는 게 불가능했는데요, 최근 이탈리아 사진작가 알레산드로 벨지오조소가 특수 제작한 드론으로 공중에서 촬영에 성공한 것입니다.

드론이 40도 정도 이상의 열은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드론에 고화질 장비를 장착해서 멀리서 렌즈를 당겨서 들여다보듯 촬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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