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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주목받는 LPG 차, 온실가스 배출은 더 심하다

<앵커>

LPG 차량의 구매 제한을 없애는 법률 개정안이 어제(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 주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줄어들지 몰라도 온실가스 배출은 되레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찬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LPG 모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올 7월 처음으로 SUV 차량의 LPG 모델을 출시하고,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안에 신형 차량의 LPG 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LPG 차량은 초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이 휘발유 차의 30%, 경유차의 1%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또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연료비가 크게 저렴해 떨어지는 연비를 고려하더라도 유지비가 적게 듭니다.

하지만 충전소 수가 2천 곳도 안 돼 주유소의 6분의 1 수준인 데다 주로 도심보다는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종욱/LPG 차량 차주 : 충전소가 부족하죠. 지금 역삼동에서 여기까지 찾으러 왔는데 한 5km 왔나 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유차보다 많다는 겁니다.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연비가 기존의 경유나 휘발유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LPG 차를 '친환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결국 근본적인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선 수소차나 전기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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