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이 최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세진(45) 감독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김세진 감독은 세 시즌 연속 성적 부진 책임과 건강상 이유를 들어 올 시즌 중에도 사임 의사를 내비쳤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해달라는 구단의 권유로 이번 시즌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11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후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구단에 전달했습니다.
구단은 창단 초대 감독으로서 상징성 있는 김세진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김 감독의 뜻이 너무 확고한 데다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와 자극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 의사를 수용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2017-2018시즌 종료 후에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만류로 감독직을 이어오다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탁용원 OK저축은행 단장은 "김세진 감독은 지난 여섯 시즌 동안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창단 초대 사령탑이자 한국 배구계의 슈퍼스타인 김 감독이 그동안 OK저축은행과 함께 해줘 고맙고, 아쉬움 또한 매우 크다. 고생하신 만큼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갖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힘써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탁 단장은 이어 "차기 감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19-2020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재창단 각오로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적임자(후임 감독)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