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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한 실험 재개 좋은 생각 아냐…트럼프, 협상으로 해결 원해"

볼턴 "북한 실험 재개 좋은 생각 아냐…트럼프, 협상으로 해결 원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 언급에 대해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7일) 방송된 뉴욕의 AM970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이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에 대해 기꺼이 할 의향이 없었다"고 비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최 부상의 발언 시점을 '어젯밤'이라고 한 것에 비춰 해당 인터뷰는 현지시간으로 15일에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비핵화 협상 재개와 관련한 중국 역할론에 대해 "북한 쪽으로부터 어떤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우리가 기꺼이 검토해볼 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 국제 무역의 9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중국은 유엔 제재를 좀 더 단단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일련의 발언은 북측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 언급에 경고를 보내는 한편, 중국의 엄격한 대북제재 이행을 요구함으로써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한다며 유화 메시지도 같이 발신해 북한의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우리가 반응하기 전에 미 정부 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즉각적 대응을 자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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