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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 간부, 도망치듯 귀가…"승리 동업자와 친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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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와 정준영 씨가 들어있는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식의 말이 나왔었죠, 이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총경이 어제(15일)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승리와 동업을 하던 유 모 씨와 밥 먹고 골프는 쳤지만 뒤를 봐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총경은 경찰에 500명 넘게 있는 중견 간부고 그 위로 네 개 계급에 100명 이상이 더 있습니다. 혹시 총경급에서 꼬리를 자르자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냐 기자들이 또 물었는데 추측하지 말라는 답을 남겼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단체 대화방 속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A 총경이 마스크를 쓰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도망치듯 청사를 빠져나갑니다.

"경찰 조직에 누를 끼쳤다"면서도 가수 정준영 씨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A 총경 : (돈 받은 적 있으세요. 혹시?) 없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정준영 씨랑은?) 정준영 모릅니다.]

A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평소 친분관계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가수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 대표는 단체 대화방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며 경찰 유착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A 총경은 유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한 적은 있다면서도 청탁과 사건무마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승리도 경찰 조사에서 유 대표 소개로 2017년 초 A 총경을 처음 만나 3차례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지만 현직 경찰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화방 내용과 정기적 만남을 고려할 때 대가성 있는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식사 자리는 서울 강북의 한 호텔 등 외부인에 노출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뤄졌고 밥값은 모두 A 총경이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 총경의 휴대전화 2대를 임의 제출 받아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계좌 추적도 진행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은 없는지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찰청은 본청 과장인 A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후임자를 임명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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