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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강조한 美…"핵·미사일 시험 중단, 김정은의 약속"

<앵커>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접을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 핵과 미사일 실험도 다시 할 수 있다"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 미국이 답을 내놨습니다. "하노이에서 핵이나 미사일 실험 안 한다고 약속했잖느냐, 지킬 걸로 기대한다. 또 협상도 계속하자, 다만 우리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오늘(16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회견을 봤다며 협상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최선희 부상의 발언을 봤습니다. 최 부상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직은 대화의 문을 닫은 건 아니라고 본 겁니다. 이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꺼내들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김 위원장의 약속입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 같은 도발에 나설 경우 비핵화 협상의 판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대상은 미사일과 무기시스템, 모든 대량 살상무기라며 일괄 타결식 협상과 제재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과 폼페이오 장관이 적대적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북한의 주장이 잘못됐다면서도 즉각적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미국의 반응은 북한을 더 자극해 판이 깨지는 극단적 상황을 피하면서 북한의 벼랑 끝 협상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압박에도 미국 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북미간 냉각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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