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지목된 총경급 간부 조사…"정준영 모른다"

<앵커>

가수 정준영 씨가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 알고 보니까 '총경' 계급의 경찰 간부였습니다. 경찰이 해당 간부를 어젯(15일)밤 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카카오톡 대화방 속 '경찰 총장'으로 지목된 A 총경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밤 11시 반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A 총경은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말하면서도 돈은 받은 적이 없고, 정준영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A 총경 : (돈 받은 적 있으세요 혹시?) 없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정준영 씨랑은?) 정준영 모릅니다. (그럼 그 유모 씨라고 나온 분 모르세요?) 어, 정준영 모릅니다.]

A 총경이 받고 있는 유착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경찰 총장이 업소 단속과 관련해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를 유 대표에게 보냈다고 2016년 7월, 김 모 씨가 대화방에서 밝힌 부분입니다.

다음은 FT 아일랜드 최종훈 씨의 음주운전 사건 언론 보도 무마입니다.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라'는 표현이 대화방에 나오는데, 유 대표가 경찰에 돈을 써서 기사화를 막은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A 총경이 실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A 총경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 강 모 씨는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모 화장품 회사의 임원인 강 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