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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급등 현실화…집값에 어떤 영향 미칠까

<앵커>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14% 넘게 오를 예정이지요.

당장 7월부터 받게 될 보유세 고지서가 부담이 될 텐데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훈경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시세가 28억 원인 서울 용산구의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30% 올라 19억 2천만 원이 될 예정입니다.

보유세는 90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85만 원 늘어납니다.

[권 모 씨/서울 용산구 주민 : 솔직히 집 하나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죠. 앞으로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세금 낼) 돈 만드는 게 걱정이죠.]

집을 여러 채 갖고 있으면 세금은 더 늘어납니다.

시세 34억 원, 18억 원 정도의 아파트 2채를 가졌다면 보유세가 2배 가까이 오르고, 3채 이상을 가졌다면 2배 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다주택자는 증여나 처분을, 고가 1주택 보유자는 부부 공동명의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 세무팀장 : 고령의 은퇴자들의 경우에는 설사 집값이 계속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외부에서 돈을 끌어들여서 보유세를 내셔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공시가격 급등이 급매물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보유세 부담 보다 팔았을 때 양도세 부담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2주택자가 10억 원에 산 서울의 아파트 하나를 15억 원에 팔 경우 양도세로 2억 3천만 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냉각기에 빠져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매년 느끼는 보유세 부담이 반복돼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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