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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전 임원 "김성태 딸 채용비리 인정"…청탁한 자는 누구?

김 전 전무, 김성태 직접 접촉 확인 안 돼

<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으로 구속된 전직 KT 임원이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제 김성태 의원의 딸을 합격시켜주라고 청탁한 사람이 누군지 찾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채용 절차를 어기고 김성태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로 그제(13일) 구속된 전직 KT 전무 김 모 씨.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전무는 김 의원이 딸이 채용된 2012년 하반기 당시 KT의 채용 총책임자였던 인재경영실장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전무가 부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며 윗선에 대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재까지 김 전 전무와 김성태 의원, 두 사람이 직접 접촉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KT 최고위급 인사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2012년 당시 고위급 임원 명단을 파악 중입니다.

[이해관/KT 새노조 대변인 : KT 내부를 잘 아는 누군가의 협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면에서 김 모 전무 윗선에 있는 사람이 관계가 됐을 것이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조만간 김성태 의원의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된 김 전 전무 혐의에는 김 의원의 딸뿐 아니라 다른 여러 명의 부정 채용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김 의원 딸처럼 일부 전형을 거치지 않고 최종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2년 당시 KT는 250여 명을 선발했는데 합격자 중 일부가 서류전형이나 인·적성검사를 치르지 않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성태 의원의 조카 역시 2009년 KT 자회사에 채용돼 2년간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검찰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라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 김성태 "딸 KT 공채 입사는 사실…수사는 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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