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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야?" 공장 덮친 회오리 바람…쑥대밭 된 제철소

<앵커>

오늘(15일)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여기 하늘을 날아다니는 게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철제지붕이 뜯긴 조각들인데요, 토네이도 같은 바람이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지붕 위로 검은 연기처럼 보이는 회오리바람이 치솟습니다.

갈기갈기 찢어진 철제 슬레이트 지붕도 함께 날아다닙니다.

맥없이 뜯긴 길이 5m짜리 지붕 수백 개가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습니다.

[토네이도야? 뭐야. 왜 저래]

오늘 오후 4시 반쯤 순간 초속 13m가 넘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을 덮쳤습니다.

공장 안으로 몰아친 강한 회오리바람이 순식간에 위로 솟구치면서 지붕과 건물 내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승희/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홍보팀장 : 회오리바람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강한 바람 때문에 지붕 일부가 날아갔습니다.]

크레인도 맥없이 휘어졌고 목재와 철근이 떨어지면서 자동차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직원들은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박종경/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쪽으로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지상으로는 저기압이 회전해 돌아 나가면서 돌풍성 강풍이 불었던 겁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오늘 낮 광주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지름 1.5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고 전남 여수에서는 해상케이블카가 낙뢰로 멈춰 서면서 승객 58명이 구조될 때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시청자제보 : 조재형·현병준·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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