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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 한 명만 연루?…'유 모 대표' 철저히 수사해야

<앵커>

그들의 대화 속에서 언급됐던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오늘(15일) 드러났지만 사실 지금까지 경찰 수사 과정을 보면 정말 한 명뿐일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끝까지 판다 팀 김종원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경찰이 이들을 봐준 사례가 한두 개가 아니잖아요? 총경급 경찰관 한 명이 다 한 걸까요? 

[김종원/끝까지판다 팀 기자 :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고 '경찰의 꽃'이라고 불립니다. 꼭 서장이 아닌 경찰청 본청이나 지방경찰청에도 총경 자리가 많이 있는데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도 다양해집니다.

정준영 씨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을 보면 FT아일랜드 최종훈 씨 음주운전 보도 나가는 것을 무마해줬다, 강남에서 운영하는 업소의 단속 뒤를 봐줬다 등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정말 이 한 명이 여기저기 다 다니면서 해결을 했는지, 또 왜 이들은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는지, 아직 명확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또 다른 인물이 있는 건 아닌가, 혹시 꼬리 자르기가 아닌가, 이런 부분들이 밝혀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Q. 2016년에 정준영 씨 불법촬영을 수사하던 경찰이 "휴대전화 복원 안 되는 걸로 해달라" 했던 저희 보도 관련해서 그 경찰관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김종원/끝까지판다 팀 기자 : 사실 경찰 수사가 못 미더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권익위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있어서 이걸 경찰이 아닌 권익위로 넘겼다는 인터뷰를 사흘 전에 했습니다.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다음 날 그게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고 하니까 그제야 민갑룡 청장이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 후 저희가 상식 밖의, 경찰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보도를 이틀 연속으로 했는데 여전히 당시 수사를 했던 성동경찰서에 대해선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가 제기되면 그때 그때 움직이는 분위기인데,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제야 진행된 거잖아요.

특히 2016년도 당시 증거인멸 건은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경찰이 대체 왜 그랬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거든요. 여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어서 이 역시 또 다른 고위 경찰 간부급이 연루된 게 아닌가 이 부분도 들여다 봐야 할 것입니다.]

Q. 카톡 대화방만 보면 이 경찰에게 음주운전이나 업소 단속을 무마해달라고 부탁한 내용도 있는데, 유 모 대표가 등장하네요. 직접 취재 과정에서 보니 어떻습니까?

[김종원/끝까지판다 팀 기자 : 제가 취재 과정에서 직접 만나 장시간 얘기를 나눠봤는데 당시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본인의 말을 조목조목 잘 끌어나가는 유형이라고 느꼈습니다. 유 모 대표가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서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또 동남아 재벌들과 밀접한 관계임을 본인도 인정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을 보면 승리, 정준영, 최종훈 씨 등과 사업관계로 엮인 8명 대화방이 있는데 돈이나 유명세로 권력관계가 정해지는데 그 최정점에 있는 이가 유 모 대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어디까지 경찰과 유착의 고리 역할을 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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