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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딜 압박에 北 반발…계속되는 비핵화 밀당

<앵커>

그런데 북한은 오늘(15일) 당장 협상을 중단하겠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고도 했는데 이런 것을 보면 당장 판을 깨기보다는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압박 차원에서 이야기한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응은 우선 하노이 결렬 이후 미국이 '빅딜'을 고집하면서 대북 제재 강화까지 언급한 데 대한 반발로 볼 수 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물을 없던 일로 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겁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어쨌든 지금 하노이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후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표시할 필요가 있고, 또 곧 있을 대화를 위해서라도 자기들의 입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

하지만 판을 완전히 깨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앞으로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최 부상은 우선 즉각적인 '협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관련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여지를 둔 겁니다.

최 부상은 또 "두 정상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비타협적인 요구 때문에 미국의 태도가 강경해졌다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

[조성렬/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합의 무산) 책임이 미국에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의를 강조함으로써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은 것 같습니다.]

청와대는 북한과 다각도로 접촉해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 北, '협상 중단' 언급…"金, 핵·미사일 재개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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