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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황금폰 냈다", 승리 "입영연기"…밤샘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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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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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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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 씨가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 씨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정 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한 채 준비된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서울청을 빠져나갔습니다.

정 씨는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 씨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정 씨가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어제 낮 2시쯤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 15분쯤 귀가했습니다.
밤샘조사 마친 승리(사진=연합뉴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로 서울청을 빠져나갔습니다.

승리는 어제 낮 2시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승리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승리와 정 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들이 제출한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이 벌어진 2015∼2016년 당시에 쓰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어제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도 승리보다 앞선 아침 6시쯤 귀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김 모 씨도 밤새 피의자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40분쯤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씨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최고위직은 아니'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대상자와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 중입니다.

한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강 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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