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없다더니 "죄송" 뒷북 인정…대중 기만한 기획사 대응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9.03.14 20:37 수정 2019.03.14 22:3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두 사람과 함께 단체 대화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다른 연예인들과 그 소속 기획사들은 지금까지 관련 의혹이 나올 때마다 강하게 부인하면서 자기들은 모른다고 잡아뗐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보도가 나가고 의혹이 하나둘 사실로 드러나자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기만한 연예인과 그 기획사의 행태를 최고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016년 4월 그룹 FT 아일랜드의 최종훈 씨가 단체 대화방에 잠들어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립니다.

대화 참여자들이 여성의 몸매를 소재로 얘기하고 최 씨는 여성이 누구인지도 알려 줍니다.

이 외에도 최 씨는 대화방 참여자에게 여성의 몸을 촬영한 사진을 재촉하거나 여성 비하 발언을 반복해왔습니다. 대화방에 올라오는 성관계 동영상도 함께 봤습니다.

CNBLUE 이종현 씨도 있었습니다. 이종현 씨는 정준영 씨와 단체 대화방과 일대일 개인 대화방에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 보거나 여성을 물건 취급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속사인 FNC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SBS의 첫 보도 다음 날에서야 친분이 있어서 연락을 주고받았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단순히 연락만 했다는 입장인가요? 성 접대 의혹과도 관련이 없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돌려보거나 대화했거나.) 그 부분은 확인 한번 해볼게요.]

연이어 최종훈 씨의 음주 단속 무마 건이 보도됐을 때는 음주 운전 적발은 사실이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선을 긋다가 논란이 확산하는 오늘에서야 최종훈 씨를 탈퇴시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사는 오늘(14일)까지도 이종현 씨의 불법 영상 공유나 부적절한 대화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불법 영상 촬영 유포에 관련이 없다며 SBS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던 가수 용준형 씨는 정준영 씨로부터 불법 촬영 영상을 받아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했습니다.

승리 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대화방 내용이 처음 보도된 뒤 조작된 문자 메시지라면서 잡아떼기에 급급했습니다.

소속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일단 부인하고 보는 기획사들의 대응 방식이 연일 보도되는 추악한 범죄 의혹만큼이나 대중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소영)

▶ [단독] 정준영 변호사가 경찰에 제출한 '허위의견서'에는…
▶ 경찰-정준영 측 유착 의심도…아직 휴대전화 압수도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