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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해당해도 신경 쓰지 말고…" 고종의 '비장한 특명'

지금으로부터 112년 전 바로 고종이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면서 비장한 각오가 담긴 특명을 전했다는 사실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고종 "내가 살해당해도…"' 입니다.

[고종 : 내가 살해당해도 나를 위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마라. 너희들은 특명을 다하라. 대한제국 독립주권을 찾으라.]

절박한 당부는 1907년 고종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한 이상설, 이준, 이위종에게 한 말입니다.

헤이그 특사와 관련해 고종의 구체적 전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당시 로이터통신이 특사들을 인터뷰한 것을 독일 신문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1907년 7월 25일 자 기사로 실은 것이 최근 공개되면서 알려진 겁니다.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또 이위종 특사가 "미국에 가서 일본의 한국탄압을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알리고 런던에서는 회사를 차려 일본 식민정치에 대항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영제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의 대표사절단은 한국의 상황에 깊은 동정심을 표했고 도움을 줄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대표사절단의 특명은 실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종의 강단 있는 특명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힘이 없어 당하긴 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민족임을 확인할 수 있는 팩트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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