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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가 재판장에 건넨 '두툼한 편지'…어떤 내용?

<앵커>

엊그제(11일) 광주 법정에 섰던 전두환 씨 곁에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부인 이순자 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이순자 씨는 법정에서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는데 대신 꽤 두툼한 편지 1통을 재판장에게 건넸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을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판 내내 전두환 씨 옆에서 신뢰관계인으로 자리를 지켰던 부인 이순자 씨는 별다른 공개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재판이 끝나갈 무렵 돌연 편지 1통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전 씨의 변호인도 예상 못 했던 일이었습니다.

컴퓨터로 작성된 6장의 편지에는 먼저 재판의 발단이 된 회고록 집필 경위가 담겼습니다.

1988년 11월 전 씨가 백담사에 머물면서 쓰기 시작해 오랜 기간 전 씨의 구술이나 녹취를 다듬어온 거라고 적었습니다.

전 씨가 회고록까지 썼는데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게 말이 되냐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故 조비오 신부나 5·18 유족, 광주 시민에 대한 사죄나 유감은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5·18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재판장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진실을 가려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회고록 내용에 왜곡이 없고 재판 태도 역시 고의적으로 불성실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이 편지를 법정 증거로 삼을 방침입니다.

검찰은 편지 내용을 검토한 뒤 법리적 주장이 있다면 반박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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