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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받아 노래 불러요"…유튜버로 돌아온 가수 주현미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주현미 트로트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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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저도 이분을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서 만나 뵐 줄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오셨습니다. 가수 주현미 씨입니다. 어서 오십시요. 반갑습니다.

▶ 주현미/가수: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 주현미/가수: 저도 영광인데요.

▷ 주영진/앵커: 저도 주 씨고 주현미 씨도 주 씨인데 한자가 다르더라고요. 저는 붉을 주.

▶ 주현미/가수: 저는 두루 주.

▷ 주영진/앵커: 두루 주. 그래도 저는 어릴 때 우리 주 씨의 유명한 가수가 나왔다고 친구들애개 자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주현미/가수: 뭐 다 갔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영상을 보니까 말이죠. 세상에 가수 대상도 타셨던 주현미 씨가 뭐 지상파나 또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도 충분하실 것 같은데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 주현미/가수: 네.

▷ 주영진/앵커: 왜 시작하신 거죠?

▶ 주현미/가수: 음... 유튜브가 또 요즘 대세이기도 하고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주현미/가수: 점차 제가 부르고 있는 그 트로트 노래 장르가 이제 대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매개체, 매체들이 점점 없어져가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지상파로 따진다면 거의 KBS의 가요무대가 유일한 무대인가요?

▶ 주현미/가수: 가요무대, 그렇죠. 더 좀 한다면 전국노래자랑 이 정도. 그래서 이러다 보면 우리 옛 노래들이 사라져가지 않을까. 심지어 지금 같이 음악하고 있는 후배들도 물론 뭐 트로트를 장르를 노래하고 거기에 종사하고 있는 제 후배들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 연주인들도 그렇고 보면 어려워해요. 심지어 저희한테는 이렇게 익숙한 노래인데도. 그래서 아, 이렇게 놔두면 정말 좋은 노래들이 사라지겠다 그런 조바심 같은 걸 혼자 느꼈어요.

그래서 또 마침 요즘 이렇게 유튜브 채널이 생겨서 어, 그렇다면 이 채널을 통해서 좀 노래를 한 곡 한 곡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놔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와서 많이 잊히고 외면되고 하는 그 우리의 유행가, 선배님들이 남겨 놓은 그 유행가들이 사실은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꾸 잊혀가면 나중에 후배, 음악하는 후배들이 언젠가 하다 보면 옛날 것도 전파하고 싶을 때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그 옛날 자료를 찾아보면 정말 지금하고는 너무 멀어요. 제가 봐도 음질 상태도 안 좋고 뭐 무슨 가사 내용도 잘 전달이 안 되고 그럴 때 너무 거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지금 이 시점에서 좀, 좀 편하게 해석을 해 놓으면 더 후배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 주영진/앵커: 그러면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주현미 씨 노래만 부르시는 게 아니라.

▶ 주현미/가수: 아니에요.

▷ 주영진/앵커: 남인수, 이난영, 현인 이런 정말 대선배님들의 노래를 주현미식으로 해석을 해서 들려주는 그런 노래?

▶ 주현미/가수: 그렇죠.

▷ 주영진/앵커: 신청받아서 하신다 이거죠?

▶ 주현미/가수: 네. 말하자면 커버 작업을 한다는 거죠. 그런데 처음에 이 유튜브 TV를 시작할 때는 제 노래는 사실 생각을 안 했어요. 그냥 우리 선배님들의 노래, 30년대부터, 20년대부터. 1920년대부터 있었던 노래들을 한 곡 한 곡씩 쭉 불러놓자. 그래서 한 10년, 기본 10년을 계획하고 지금 시작을 했거든요.

▷ 주영진/앵커: 지금 유튜브 방송 보다 보니까 주현미 씨가 가운데 노래를 부르시고 연주하시는 두 분 있고 마이크가 한 대 있고요. 뭐 저렇게 준비하는 데 도와주시는 분들이 한 몇 분 정도 되십니까?

▶ 주현미/가수: 그래도 꽤 되죠. 편곡하고 뭐 음악하고 또 영상도 찍고.

▷ 주영진/앵커: 편집도 하고.

▶ 주현미/가수: 네. 그래서 한 글쎄, 한 10명 안쪽이에요.

▷ 주영진/앵커: 10명 정도. 일주일에 몇 번 방송하십니까?

▶ 주현미/가수: 2번이요.

▷ 주영진/앵커: 2번 하시고. 한 번에 방송하실 때 시간이 분량이?

▶ 주현미/가수: 그러니까 노래 한 곡씩 올라가요.

▷ 주영진/앵커: 한 곡씩?

▶ 주현미/가수: 네. 그래서 일주일에 월요일하고 목요일에 업로드를 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지금 시작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정확하게.

▶ 주현미/가수: 지난해 11월 26일에 처음.

▷ 주영진/앵커: 11월 26일이면 이제 넉 달이 다 돼 가는 거네요?

▶ 주현미/가수: 네.

▷ 주영진/앵커: 반응은 어떤 것 같습니까? 누구보다도 그 반응에 민감하시고 잘 아실 거 아니에요.

▶ 주현미/가수: 민감해요. 그리고 신경 쓰이더라고요. 뭐 좋아요.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이렇게 좋아해 주시고 참여를 해 주시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을 많이 얻고 있어요. 또 이렇게 덕분에 여기 또 출연을.

▷ 주영진/앵커: 시사 프로그램에.

▶ 주현미/가수: 출연을 해서.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입니다.

▶ 주현미/가수: 네, 알았는데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 났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반응들 보면 말이죠. 저는 처음에는 선배님들의 노래를 부르시기 위해서 유튜브 방송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제 짐작으로는 주현미 씨가 방송을 하시는데 팬분들은 주현미 씨 노래를 더 많이 신청할 것 같은데 사실 솔직하게 어떤 노래 신청이 더 많습니까?

▶ 주현미/가수: 아니, 옛 노래들 신청도 많아요. 물론 제 노래 중에 이제 앨범마다 타이틀곡이 있고 그 아래 수록된 노래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 팬들은 알려지지 않은 제 노래들, 오리지널 노래들도 많이 신청해 주세요. 그런데 생각보다도 우리 옛 노래들, 이 노래 이 노래 듣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신청해 주시는 분들. 또 사연들도 참 많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특히 옛 노래와 관련된 사연들은 저 정도에서 저보다 윗세대분들 정말 사연이 많으시죠. 부모님 세대까지 생각하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옛 노래가 저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죠.

▶ 주현미/가수: 그렇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저도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 노래가 불효자는 웁니다. 늘 좋아하셨던 노래인데 그런 노래들 당연히 생각이 나고.

▶ 주현미/가수: 맞아요.

▷ 주영진/앵커: 주현미 씨가 방송하시면 그런 노래를 한번 듣고 싶어요. 오늘이 기일이시고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런 사연들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 주현미/가수: 정말 제가 사연들을 될 수 있으면 꼼꼼히 다 읽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연 읽으면 저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그게 우리 옛 노래, 트로트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일부에서는 왜색 가요다 뭐 어떤 면에서 보면 또 어떤 분들은 고급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트로트를 좀 폄하하거나 그런 분들도 있는데 사실 대한민국에 사시는 분들은 이 트로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 주현미/가수: 그렇죠. 정서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공통된 그런 공통 분모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또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서 사연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아, 그렇겠네요.

▶ 주현미/가수: 이민온 지 몇십 년인데 아직도 고향 생각하면 이 노래가 떠오른다거나 아니면 부모님은 또 한국에 계시고 그런 사연들 보내주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유튜브는 국경이 없으니까 그런 사연 신청들 많이 하겠네요. 해외에 계신 분들 생각하면 저는 그 노래가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길면 3년, 짧으면 1년. 그 노래를 들으면서 아, 이 노래는 혹시 외국으로 일하러 가시는 분들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가 아닌가 저는 어릴 때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맞습니까?

▶ 주현미/가수: 맞아요. 제가 86년도에 그때 이제 가요무대에 사하라 사막에서 우리 그 해외 근로자 여러분들 위문 공연을 갔었는데 저도 참여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그때 장기 비자가 3년이었고요. 단기 비자가 1년이었대요. 그래서 이제 그 가사 내용이 공항에서 가족들하고 돈 벌러 가면서 이별을 하는 그런 이야기예요.

▷ 주영진/앵커: 제가 감히 외람되지만 길면 3년~ 짧으면 1년~

▶ 주현미/가수: 맞아요.

▷ 주영진/앵커: 잠깐만 당신 곁을 떠나라는 것이라오 그리워도 참고 살아요외로워도 참고 살아요 아, 돌아갈 그날까지. 맞습니다. 가사가 맞습니다. 유튜브 방송에 도전하는 주현미 씨. 한때 지상파의 가수 대상까지 받으셨는데 시대 흐름과 함께 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후배 가수분들은 주현미 씨의 이런 노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 주영진/앵커: 사실 이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하현우 씨는 록을 하잖아요.

▶ 주현미/가수: 네.

▷ 주영진/앵커: 주현미 씨와 같이 컬래버도 하고 그런 노래를 들어봤는데 어떻게 이렇게 가장 아끼는 후배라고 제가 들었는데 말이죠. 인연이 되신 겁니까?

▶ 주현미/가수: 우연한 기회에 록과 트로트의 컬래버 이런 무대 그런 공연이 있었어요. 거기에서 이제 어떤 인디밴드하고의 그런 공연이었는데요.

▷ 주영진/앵커: 인디밴드하고.

▶ 주현미/가수: 공연 제작자가 저한테 어떤 밴드하고 할 수 있겠냐고 하면 해서 저는 국카스텐이면 하겠다고 해서 공연을 하게 됐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하현우 씨하고 인연을 맺었어요. 그런데 그때 그 공연에서 하현우 씨가 제 곡을 전부 이제 국카스텐 스타일로, 록 스타일로 편곡을 해서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했었거든요. 저야 아주 참 후배들이 그렇게 함께해 준다는 건 저로서는 너무 큰 행복이죠, 행운이죠.

▷ 주영진/앵커: 주현미 씨와 하현우 씨가 같이 부른 쓸쓸한 계절인가요? 그 노래를 한번 시청자 여러분, 혹시 아직 못 들으신 분 있으시면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좋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고요.

▶ 주현미/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주현미 씨 나온다고 하니까 저희 작가가 이 영상 꼭 틀어달라고 해서 제가 이 영상은 보여드리고 난 다음에 제가 질문을 드리도록 할게요. 어떤 영상인지 한번 볼까요? 벌써 16년 전이네요? 기회가 되면 평양에서 다시 한 번 노래하고 싶어요. 이 소망은 아직 이루어지지는 않은 겁니까?

▶ 주현미/가수: 네. 그때 처음 갔고 마지막으로 갔네요.

▷ 주영진/앵커: 조용필 씨가 평양 공연할 때 제가 취재를 했었는데 그때도 똑같은 소망을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와서 5.1경기장에서 한번 대관중 앞에서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아직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 주현미/가수: 글쎄 말이에요. 우리 노래하는 사람들은 그래요. 장소가 어디건 제가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면 같이 그걸 호응하고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은 어떤 무대든지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감동을 같이 나누고 싶은 거죠.

▷ 주영진/앵커: 유튜버로서, 이제 유튜버라고 불러도 실례가 아닌 것 같습니다.

▶ 주현미/가수: 네.

▷ 주영진/앵커: 앞으로 주현미 씨의 소망, 꿈이 있다면요?

▶ 주현미/가수: 이제 저는 유튜버로서 첫 발을 내딛은 거예요. 그리고 쭉 의미를 꼭 둔다기보다 제 방식으로 우리 선배님들이 남겨놓은 노래들 지금 이 시대에 제일 가깝게 해석해서 남겨놓고 싶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10년을 지금 계획을 하고 하니까.

▷ 주영진/앵커: 10년 계획.

▶ 주현미/가수: 그래서 정말 원곡에 가깝게 변형되지 않고 제일 담백하게. 그래서 언제든 또다시 세월이 지나서 들춰봐도 그게 어떻게 보면 교과서처럼 후배들에게 남겨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 또 우리 옛가요를 사랑하고 아끼는,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마나 보답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무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10년 뒤에도 저도 계속 시사 프로그램 진행해서 그때 주현미 씨 꼭 다시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 주현미/가수: 꼭이요.

▷ 주영진/앵커: 오늘 나오셨는데 사실 주현미 씨가 원래부터 스타가 아니시고요. 저는 기억나기에 그 노래들, 휴게소에 깔린 테이프들 쌍쌍파티 맞죠?

▶ 주현미/가수: 맞아요.

▷ 주영진/앵커: 그런 도전을 통해서 대스타가 되신 분이고요. 그래서 옛 노래를 참 많이 아시는데 오늘 나오셨는데 참 실례인 걸 알면서도 나그네 설움을.

▶ 주현미/가수: 네. 제 그 유튜브 TV에서 지금까지 한 40곡 정도 올라와 있는데 유독 조회수가 제일 많은 노래예요.

▷ 주영진/앵커: 시간은 조금 지났습니다마는 꼭 이 노래 1절까지는 듣고 방송을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미리 인사 드리고 제가 혹시 옆에서 실력이 안 되지만 같이 따라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이.

▶ 주현미/가수: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 주영진/앵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노래 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주현미/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주현미 씨와 함께한 인터뷰를 끝으로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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