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가까운 中 동부에 화력발전소…"더 큰 재앙"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3.12 20:27 수정 2019.03.12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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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규정하고 이렇게 범국가적 기구까지 추진하기로 한건 그만큼 미세먼지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심각한 문제란 뜻입니다. 오늘(12일)도 닷새 만에 다시 중부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면서 밖에 다니기가 두려운 하루였는데, 그런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이제 필요한 때입니다. SBS는 이런 관점에서 오늘부터 그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 순서로 먼저 지금 중국은 정말 어떤지부터 그 내용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은 공기가 좋아졌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그 수치는 나빠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와 가까운 중국 동부지역에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내는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어서 또 걱정입니다.

먼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그 실태를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정기 국회 격인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푸른 하늘을 약속한 그 시각.

양회가 열린 인민대회당도, 베이징의 상징 자금성도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매년 양회 기간만큼은 대기 질을 철저히 관리했던 이른바 양회 블루, 푸른 하늘은 없었습니다.

생태환경부 장관도 걱정스러운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리간제/中 생태환경부장 : 느껴지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상황을 낙관할 수 없고 매우 엄중합니다.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멉니다.]

지난해 잠깐 좋아지는 듯했던 중국의 초미세먼지 상황은 올 들어 다시 나빠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주변 지역과 허난성 일대의 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석탄 소비와 경유차가 많은 베이징 일대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 평균의 4배나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중국의 석탄 총소비량은 2013년 정점을 찍고 잠시 줄다가 재작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전력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석탄에너지 비율을 줄였더라도 총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석탄 화력발전소도 2, 3년 내 464기를 추가 건설할 거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폭로도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반도와 가까운 동부 지역에 지어질 거란 예측은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설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기 질 개선 의지마저 후퇴한다면 중국발 미세먼지는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게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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