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세먼지 범국가 기구' 구성 지시…반기문에 등판 요청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작성 2019.03.12 20:23 수정 2019.03.13 15: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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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현재 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범국가적 기구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그 조직을 이끌 구원투수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등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윤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세안 세 나라 순방 중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 받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의 제안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 등 주변국이 함께하는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니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8일) : 위원장에 반기문 유엔 前 사무총장을 추천합니다.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국제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중국과 협의할 적임자라는 건데, 청와대는 반 전 총장에게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 측근인 김숙 전 UN 대사는 SBS와 통화에서 "청와대의 요청을 받았다"며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절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발전에 우선 순위를 둬 와서 정부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외국 출장 중이어서 오는 금요일 귀국하면 청와대의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구원투수 등판을 요청한 건, 중국을 한편 설득하고 한편 압박하는 국제정치적 접근법 없이는 미세먼지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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