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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숭어떼 '물 반 고기 반'…수천 마리 모여 '장관'

<앵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태화강에 숭어 수천 마리가 무리 지어 나타났습니다. 물 반 고기 반 양식장을 방불케 했는데요, 온몸으로 봄을 알리는 숭어 떼의 모습을 UBC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태화강이 검게 물들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손바닥만 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무리 지어 있습니다. 수면 위로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물속은 양식장을 방불케 합니다. 암청색 등과 은빛 배를 가진,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는 그 속담 속의 숭어입니다.

[문동춘/울산 남구 : 울산에 40년 살았는데 처음 봤습니다. 오늘 구름처럼 저렇게 모여서 가만히 있는 게, 움직이지도 않고 그게 신기합니다.]

숭어는 이처럼 봄철이면 무리 지어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귀성 어종인 연어와 달리 봄이 되면서 수온이 오르자 먹이활동을 위해 인근 바다에서 올라온 겁니다.

이동 자체는 일반적이지만, 개체 수가 이렇게 많은 건 이례적입니다.

[이완옥/전남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교수 : 봄철에 강이 녹고 난 뒤에 먹이들이 흘러내려 오는 경우가 있어서 유기물을 좋아하는 숭어가 모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양은 다른 곳에 비해서 많이 보입니다.]

숭어가 온몸으로 태화강의 봄을 알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숭어를 따라 황어와 은어도 차례차례 돌아올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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