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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쏟아낸 임종헌…검찰 공격하며 혐의 부인

<앵커>

사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졌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기소된지 넉 달 만에 오늘(11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임종헌 전 차장은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검찰 혐의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이 내용은 전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굳게 닫았던 임종헌 전 차장은 법정에 서자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사법부가 재판 거래를 통해 정치권력과 유착했다는 건 검찰이 가공한 프레임"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사법부가 국가기관과 협조하는 건 권력 유착과는 다른 문제"라면서 "성스러운 그림도 피상적으로 봤을 때는 외설적인 그림으로 보일 수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임 전 차장은 "검찰발 미세먼지로 형성된 신기루에 매몰되지 말고 무엇이 진실인지 충실하게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엄격하게 법리를 검토해 기소했고 이미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사안"이라면서 "조속히 정상적인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반박했습니다.

구속 기소한 뒤 4개월이 지났지만 변호인단 사퇴 등으로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임 전 차장 측은 그러나 오늘 재판에서 검찰의 진술 조서를 상당 부분 부동의해 증인 신문 절차도 늘어나게 됐습니다.

1심 구속 기간이 2개월쯤 남은 상황에서 임 전 차장이 보석이나 구속 만기 석방을 염두에 둔 전략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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