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예비 PO 대결서 현대캐피탈 제압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예비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올 시즌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47점을 합작한 황경민(17점)과 나경복, 한성정(이상 15점)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접전 끝에 3대 2로 꺾었습니다.

3위 우리카드는 최종전에서 5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올 시즌을 20승 16패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상대인 현대캐피탈을 잡아 자신감을 충전했습니다.

두 팀은 오는 16일부터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립니다.

우리카드는 재활 중인 외국인 주포 아가메즈의 공백 속에 주전 세터를 맡아왔던 노재욱의 허리 부상으로 유광우를 선발로 출전시켰고, 현대캐피탈도 파다르와 전광인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강병모와 차영석, 홍민기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습니다.

기선은 우리카드가 잡았습니다.

우리카드는 1세트 18대 15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을 15점에 꽁꽁 묶어놓고 나경복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6점을 몰아쳐 승부를 갈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반격했습니다.

23대 23으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허수봉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차영석이 나경복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 스코어 1대 1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를 다시 내준 우리카드는 안방 마지막 경기를 내주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로 최종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상대 공격 범실과 한성정, 황경민의 득점으로 3대 0 리드를 잡은 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황경민의 오픈 강타로 12대 5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9득점, 홍민기가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최종전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시즌 최종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었습니다.

4위 기업은행(16승 14패·승점 50)은 4연패 사슬을 끊고 6라운드 전패를 면했고, 2위 도로공사(20승 10패·승점 56)는 8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양 팀 모두 순위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7년 만에 '봄배구'에 실패한 기업은행은 순위에 상관없이 홈에서 치르는 시즌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냈습니다.

기업은행은 어도라 어나이가 양팀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김희진(13점), 고예림(11점), 김수지(10점)가 고르게 활약했습니다.

정규리그를 마친 여자부는 오는 15일 2위 도로공사가 3위 GS칼텍스를 홈인 김천 체육관으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