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2년, 한국당 침묵에…"도로친박당 달아라" 비판

남정민 기자 jmnam@sbs.co.kr

작성 2019.03.09 20:27 수정 2019.03.10 09: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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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0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2년이 됩니다. 그동안의 일, 결산을 해보면요. 국정농단 사건으로 모두 59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중에 24명은 결론이 났는데 아직 핵심인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포함해서 25명이 계속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별도로 사법농단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됐고 전·현직 판사 총 14명이 더 재판을 받아야 됩니다.

쭉 보면 아직 이 사건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 정치권에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자는 논평이 쏟아졌는데 관계가 깊은 자유한국당은 유독 아무 발표가 없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당 전당대회.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우 세력의 광풍이 불었습니다.

5·18 망언 의원들은 기세가 올랐고

[김순례/자유한국당 신임 최고위원 :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

당권 주자들의 탄핵 부정 발언까지 더해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당시 후보자 TV토론회) : 돈 한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우경화 논란 속에 당권을 잡은 황교안 신임 대표. 헌재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박근혜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오래 구속돼 계시죠. 건강이 나쁘다는 그런 말씀도 있습니다.]

극우 지지층을 놓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극우정당이 되면 미래가 없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이중적 메시지가 나온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한국당은 지난해와는 달리 탄핵 2년에 대한 별도의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를 "촛불 혁명에 대한 불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재헌/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친박의 아바타 역할만 수행하여, 우경화의 길도 모자라 퇴행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도로 친박당' 간판을 거십시오.]

탄핵 2년, 한국당의 침묵은 탄핵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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