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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가장 논쟁적인(?) 마블 영화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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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66 : 가장 논쟁적인(?) 마블 영화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개봉 전부터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캡틴 마블'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지난 3월 6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 최초의 여성 솔로 히어로 무비인 '캡틴 마블'은 개봉 전 선 예매만으로 33만 명의 관객을 확보하며, 마블의 솔로 히어로 무비 중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으로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비어스는 '현재' 말고는 그 어떤 기억도 없는 채로 '할라' 행성에서 크리 종족의 전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 종족을 위협하는 스크럴족에 스파이로 잠입했다가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하던 중 비어스는 스크럴족의 기습 공격에 당하고 맙니다. 가까스로 스크럴족에게서 벗어난 비어스는 지구의 어느 비디오 가게에 떨어져, 쉴드의 닉 퓨리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퓨리와 함께 자신을 뒤쫓아 온 스크럴족과 맞서면서 비어스는 자기 자신과 크리 종족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 후, 크리 종족의 비어스가 아닌 '캡틴 마블'이자 캐럴 댄버스로 각성하게 되죠. 비어스는 잃어버린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리고 모든 기억을 되찾은 캡틴 마블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캡틴 마블'은 지금껏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였던 다른 히어로 무비처럼 선과 악의 대립이 뚜렷하게 그려진 배틀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악과 맞서 싸우기보다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 즉 말 그대로의 솔로 무비 같은 느낌입니다. '캡틴 마블' 이전에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극악'의 타노스를 먼저 만나서 그런지, 빌런의 존재감과 몰입력 있는 액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마지막에 아주 잠깐 등장한 '캡틴 마블'의 로고를 보고, 마블 팬들은 '캡틴 마블'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캐릭터를 고대하고 있는 팬들이 가지는 궁금증들을 해소해야 했을 겁니다 '닉 퓨리와 캡틴 마블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알고 있는가?', '지구에서 어벤져스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캡틴 마블은 어디에 있었는가?', 그리고 '닉 퓨리가 왜 캡틴 마블을 불렀을까 즉 캡틴 마블이 타노스와 대적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있는가?' 하는 질문들 말입니다. 그리고 영화 '캡틴 마블'은 이러한 궁금증들을 아주 잘 해결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 이러한 서사는 "진부하다"고 말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한 편의 여성 히어로 무비가 나왔을 뿐이고,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마블 스튜디오는 또 다른 에피소드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없으면 너는 아무것도 아닌, 고작 인간일 뿐이다.' 하지만 캡틴 마블은 그 누구의 인정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I have nothing to prove to you", 누군가에게 자신을 증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어떤 무기에도 의존하지 않죠.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캡틴 마블'은 오롯이 캐럴 댄버스 스스로 완성한 아주 새롭고 멋진 또 다른 캡틴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캡틴 마블'의 쿠키 영상은 2편입니다. 첫 번째 영상을 보고 나면 자리를 뜨고 싶다는 생각이 쉽사리 들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을 나가고 싶어하는 분들께 '두 번째 영상 또한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쿠키 영상'이라고 감히 전하고 싶습니다. 영화 내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신스틸러 '구스'에게 마음을 뺏긴 관객이시라면 더더욱 말입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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