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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습격' 사라진 남산타워…7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일주일 숨쉬기도 힘들었는데…주말에 또 '미세먼지 재난'

<앵커>

다음은 오늘(6일)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무겁게 만든 미세먼지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엿새 동안 한반도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했는지 나타내는 지도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거대한 미세먼지 구름이 뒤덮은 것처럼 대한민국 전체가 이렇게 붉게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오늘 조금 나아지기는 했었는데 수도권에는 내일도 미세먼지 줄이기 위한 비상조치가 일주일째 이어집니다.

먼저 오늘 서울 도심을 한지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6일째, 희뿌연 미세먼지가 서울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무역센터는 전광판 불빛만이 그 자리를 확인시켜주고 남산 타워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강 다리와 건물들은 윤곽만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굣길 마중 나온 엄마는 아이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돌아가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혼을 내기도 합니다.

[마스크가 없어.]

마스크가 없을 때는 손으로라도, 옷으로라도 막아봅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심각하죠 지금. 무조건 (마스크) 쓰게 해요. 쓰라고는 하는데 아이들은 뛰어놀다 보면 안 써요. 그래서 걱정이죠.]

뿌연 미세먼지가 점령한 공사 현장, 마스크를 쓸 수도 벗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며칠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 근로자 : 저희가 계속 활동을 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일하면 너무 답답해서 숨을 쉬기가 더 힘들어서…. 엄청 몸이 쳐져요. 먼지 때문에… (작업장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하진 않나요?) (마스크) 막 지원해주는 현장은 거의 없을 거예요.]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건강이 걱정돼도 어쩔 수 없습니다.

[문희종/주유소 직원 : 아무래도 목이 조금 칼칼한 게 오늘도 병원을 다녀오긴 했는데…. 관리를 한다 해도 너무 심해 버리니까 미세먼지가.]

시티투어버스 손님도 확 줄었습니다. 외부로 노출된 2층은 아예 텅 비었습니다.

[심명호/서울시티투어버스 기사 : 처음에는 여섯 분 모시고, 두 번째는 세 분인가 모시고요. 세 번째는 지금은 0명. 손님이 없으니깐 미세먼지가 더 심하구나 (라고 느끼죠.)]

수도권에서는 내일까지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 오후 조금 약해졌다 주말쯤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용우, 영상편집 : 소지혜,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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