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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주변 대기오염 심화…저감 목표 달성 힘들듯

中 베이징 주변 대기오염 심화…저감 목표 달성 힘들듯
베이징 등 중국 북부 도시들의 지난달 대기오염이 전년 동기보다 심해지는 등, 중국이 올겨울 대기오염 저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공식 통계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과 그 아래 펀웨이의 평균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0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허난성 안양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60%나 늘어난 163㎍/㎥를 기록, 39개 도시 가운데 또다시 대기 질이 최악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안양은 지난달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를 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PM-2.5 연평균 농도 권고치 10㎍/㎥ 이하는 물론, 중국 정부 기준인 35㎍/㎥도 훌쩍 넘는 것입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달 대기 질 악화를 날씨 탓으로 돌리면서, 약한 엘니뇨 효과와 그에 따른 온도·습도 상승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대기 확산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월대보름 불꽃놀이와 춘제 연휴 이후 공장 재가동도 대기오염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분석 결과 39개 도시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곳은 6곳뿐이었으며,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8㎍/㎥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이들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전년 동기대비 3% 정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수치가 지난해 목표치 15%보다 낮았던 만큼,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대기 질 개선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오염 예방과 퇴치를 강화했다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해서 낮아졌다고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전인대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은 새벽부터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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