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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요" 새벽 119에 신고…'가스 중독' 8명 부상

<앵커>

부산의 한 빌라에서 60대 여성 등 8명이 보일러 배기가스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릉 펜션 사고 이후 안전 점검을 받고 아무 이상 없다고 진단받았지만 사고가 난 겁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가덕도의 한 빌라, 오늘(2일) 새벽 6시쯤 빌라 지하 방에서 잠을 자던 67살 A 씨 등 8명이 LP 보일러 배기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8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새벽 시간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A 씨는 지인들과 함께 오빠가 건물주로 있는 빌라에서 하룻밤을 묶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물 관계자 : 오빠 (소유) 빌라에 방 비었으면 하루 저녁만 쓰자고 그래서…. 안전점검은 강릉 펜션 사고 나고 바로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이상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가스배출구는 배기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게끔 건물 바깥에 설치돼야 하지만 이 건물은 조금 달랐습니다.

지붕이 있는 데다 좌·우측에 유리문이 설치돼 실제론 밀폐된 지하 공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빠져나가지 못한 배기가스가 거꾸로 방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종무/부산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시설기준에 부합되게 시설이 이뤄졌는지 지금 시공한 사람을 상대로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국과수와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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