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전 중국 간 北 리길성…김정은 귀국 일정 바뀌나

<앵커>

이런 가운데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어제(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이는데, 다만 어제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 베이징에 도착한 것이어서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어제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리 부상은 북한의 중국 담당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올 때 수행하는 인물입니다.

리 부상의 갑작스러운 방중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오거나 모레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감안해 전용기를 이용할 가능성 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북미 합의가 무산되면서 여러 변수가 생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바로 평양으로 직행하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시 주석을 찾아가 회담 경위 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에 대해 양국이 계속 대화해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여곡절을 겪은 그간의 과정들이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출로임을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마땅히 할 역할을 할 거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도 중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