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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밑으로…회담 결렬에 금융시장 '흔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는 소식에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노이에서 이상이 감지되자마자 증시가 떨어지고 환율이 올랐는데 특히 남북 경협 관련 주식들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시장과 증시가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오후 2시 40분 전후로 원화는 급격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5원 60전 오른 1,124원 7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도 40p 가까이 떨어져 2,200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남북경협과 건설 관련 주식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2,5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도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물량이라 북미회담 결렬과 직접적 연관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북미 담판 결렬의 핵심 이유가 제제 완화를 둘러싼 이견이었다는 점에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을 물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등 남북 경제협력의 동력도 떨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던 남북경협 관련 기업들은 아쉬움과 허탈감을 나타내면서도 북미 간 추가 협상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기대와 희망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금강산관광을 비롯해 남북경협 재개를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조만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북미회담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대응방침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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