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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상징 '하이퐁' 들른 北 수행단…곳곳 경제 시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에서 꼼짝도 하지 않던 어제 낮, 북한 수행단은 베트남 경제 시찰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공업도시 하이퐁에서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찾았고, 최신 기술을 갖춘 대형 농장도 둘러봤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퐁에 위치한 베트남 자동차 제조공장인 빈패스트 공장 앞입니다. 

이렇게 직원들이 인공기와 금성홍기를 들고 북한 대표단 환영을 위해 마중 나와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 일행은 할롱베이를 떠난 지 30분 만에 노동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빈패스트 하이퐁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 그룹이 세운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입니다.

올해 9월에는 세단과 SU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외국 자본에 기댄 하청기지를 넘어 자생력을 갖춰가고 있는 베트남 경제를 상징하는 기업입니다.

[레종뜨/빈패스트 공장 노동자 : (우리 회사는) 수출도 하고 있다. 우리들이 자동차 만드는 것을 북한에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빈패스트 공장을 한 시간 반가량 주의 깊게 둘러본 북한 대표단은 역시 하이퐁에 있는 '빈' 그룹의 하이테크 농장, 빈에코 농장을 찾았습니다.

다양한 기술로 농업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빈에코 농장입니다. 지금 북한 대표단 맞이를 위해 사람들이 나와 있는데요, 식량난을 자주 겪는 북한에게는 관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로 단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최근 하이퐁에는 베트남 자생 기업들까지 속속 커 나가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외자 유치로 경제 발전에 나서려는 북한에게 하이퐁은 베트남식 개혁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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