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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 비 맞으며 "김정은 환영"…혈맹의 '극진한 환대'

<앵커>

제가 오늘(26일) 낮에 하노이에 도착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날이 훨씬 더 쌀쌀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가을 날씨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길에서는 두꺼운 겨울 점퍼를 입고 다니는 베트남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오전에는 비까지 내렸다고 하는데 이런 궂은 날씨에도 1천 명 가까운 주민과 학생들이 거리에 나와서 반세기 만에 다시 찾아온 북한 지도자를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 환영 행사 분위기는 원종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구슬비가 내리는 새벽녘에 어둠을 뚫고 비옷을 입은 주민들이 동당역 앞에 늘어섭니다.

손에는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인 금성궁기를 들었고 꽃을 든 어린 학생들도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 맞이를 위해 동당역 인근 주민 수백 명을 환영 인파로 동원한 겁니다.

[동당 지역 고등학생 : 학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올 거라고 해서 나왔어요. 오늘 일찍 나왔지만 힘들지 않았어요. 김정은 위원장 봐서 신나고 기뻤어요.]

하루에 기차가 2번 정도 지나는 작은 역, 동당역 역사 안은 형형색색의 꽃들과 카펫으로 새 단장됐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 맞이를 위해 역사 안에 이렇게 많은 꽃들로 꾸몄고, 김 위원장 내리는 곳에는 이렇게 화려한 발판도 마련해놨습니다.

마이띠엔중 베트남 총리실 장관을 비롯한 베트남 정부 요인들도 김 위원장 도착 몇 시간 전부터 동당역에 나와 경호와 의전을 점검했습니다.

김 위원장 전용 차량이 달리는 170km 구간은 오토바이도 지날 수 없도록 통제됐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동당역에서 50km 떨어진 마을에서도 학생 200여 명과 주민들을 도로에 환영 인파로 배치하는 등 하노이로 향하는 김 위원장 맞이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남성,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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