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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심인물들 모두 열차 탔다…'평양 비워도 OK' 자신감

<앵커>

들으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돌아갈 때도 다시 전용 열차를 탄다면 지난 주말부터 해서 일주일가량 평양을 떠나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가장 오랫동안 평양을 비우는 셈인데, 여기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내용은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그제(23일) 오후 평양을 떠날 당시 모습입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포함해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당과 정부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한 열차에 올랐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가량 평양을 통째로 비우는 셈입니다.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일성 주석도 모두 당정군을 장악하고 체제가 안정화 됐을 때 이런 방문이 있었고 김정은 위원장도 (장기간 해외 일정은) 체제가 안정됐다는 방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 매체들이 열차 출발 다음 날 바로 김 위원장이 떠난 사실을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난해 1차 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한 보도가 없었습니다.

경제 시찰 같은 중간 일정도 없이 쉬지 않고 달릴 거면서 굳이 중국 종단 육로를 선택한 것은 중국의 든든한 뒷배를 미국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결국 북한 정권을 우습게 보지 마라, 비핵화는 옥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메시지를 미국 정부에 보내는 것으로 읽힙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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