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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대학생 아들 앗아간 '음주 뺑소니'…가해자 엄벌 호소

<앵커>

사흘 전 대전에서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예비대학생 고 차태현 군의 발인이 어제(24일) 진행됐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며 청와대에 청원했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새벽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진 19살 故 차태현 군의 발인 시간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같이 밥을 먹고 대학 얘기를 했던 아들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부모의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운구차를 본 어머니는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운구차에 관을 옮기며 마지막 인사를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관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고 윤창호 씨에 이어 또 한 명의 청춘이 음주운전 때문에 가족 곁을 떠나는 순간입니다.

[곽민서/故 차태현 군 친구 : 그날이 마지막인 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태현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도 조금 더 하다가 갔으면….]

사고 전날은 차 군 어머니의 생일이었는데, 그날 밤에 먹은 생일 케이크가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음식이 됐습니다.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경재/故 차태현 군 이모부 : 더 이상 음주운전에 대해서 허용하는 분위기 안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음주운전은 살인입니다. '윤창호법'이 만들어질 때 우리 대통령님도 살인에 준해서 처리한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9살 남 모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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