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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압박→설득·타협으로…달라진 美 태도

<앵커>

방금 들으신 회담 내용과 관련된 협상, 싱가포르 때에 이어서 쭉 지켜보고 있는 저희 취재진이 있는데 그때보다 미국 태도가 부드러워진 것 같다, 현실적인 타협을 보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전해왔습니다.

하노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분석을 했습니다.

<기자>

1차 정상회담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측의 유연한 태도입니다.

싱가포르에선 회담 전날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내걸고 압박에 치중했다면.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1차 정상회담 전날)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야말로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입니다.]

베트남 회담을 앞두고는 제재 완화 카드를 조금씩 내비치며 설득과 타협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지난 22일) : 우리는 계속 협상을 해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럴 것이고요. 두 지도자가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합니다.]

10개가 넘는다는 정상회담 의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의 가장 관심사죠. 경제 제재와 관련해서 비핵화 전 완화 가능이라고 문턱을 낮췄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떠맡겠다고 한 남북 경협, 그 가운데서도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같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목표도 의제에 포함이 됐고요.

북한 같은 경우에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약속했다는 영변 핵시설 검증과 폐기, 그리고 여기에 플러스알파로 무엇을 내놓느냐에 따라 미국의 최종 카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회담 직후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한 것처럼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요구한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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