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의원 퇴출" 집회 맞은편에선 "명단 공개" 맞불

<앵커>

이런 가운데 5·18 망언 의원을 퇴출하라는 규탄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맞은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려서 양측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망언'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석운/5·18 시국회의 공동대표 : 이들의 망동은 5·18 모독 수준을 넘어서 한국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고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 직위와 결코, 양립될 수 없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방하거나 왜곡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도록 하는 '역사 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도 요구했습니다.

광주에서 버스 40여 대가 올라오는 등 주최 추산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을 행진하며 망언 파동을 일으킨 국회의원 3명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최정희/5·18 민주화운동 유족 : 여기 있는 사람 모두 (5·18 때 남편 잃은) 과부들이야! 그런데 저것들이 가짜라고? 저 말도 안되는 소릴 해요! 이렇게 고생한 사람들이 있는데!]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 가짜 유공자들을 색출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 사이에 감정이 격해지면서 폴리스 라인을 사이에 두고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가 하면 한 보수단체 회원이 5·18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돌진하다 경찰에게 제지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