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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환자 ↑…보충제 대신 '햇빛' 쬐세요

<앵커>

오늘(23일) 바깥 나들이하는 분들의 모습입니다. 봄처럼 포근한 날씨에 옷차림도 이렇게 가벼웠는데요, 추운 겨울에 미세먼지까지 심해서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햇볕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D 보충제 먹는다는 분들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걸로 충분할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2017년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9만여 명, 4년 전보다 4배 늘었습니다.

햇빛양이 적은 겨울에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았습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타민 D 농도가) 12.3(ng/ml)이니까 낮죠. (12.3이면 정상(20 이상)보다 낮은 건가요?) 많이 낮죠. 딱 거기 속하죠. 50대 여성 딱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에 속하죠.]

야외 활동 감소, 자외선 차단제 사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햇볕을 쬐는 게 가장 빠른 해결 방법입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먹는 거는 천 단위를 먹어도 (비타민 D 수치가) 빠르게 딱딱 올라가지 않는 데 잠깐 신경 써서 (햇볕) 맞으면 계속 올라가더라고요.]

하지만 지나친 햇볕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어서 보충제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진아(32세)/비타민 D 보충제 복용 :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그게 위험하다고 들어서 저도 챙겨 먹고 있었어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암, 심장병 위험 커집니다.

그래서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으면 암이나 심장병 예방될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미국 비타민 D 시장은 한 해 1조 원 규모까지 커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 하버드대학은 비타민 D 보충제를 고용량 먹는다고 해도 암이나 심장병 위험을 낮추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필요 없다고 할 수는 없는데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아 골절 위험이 큰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은 복용을 하는 게 낫습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가 검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비타민 D를) 덜 만드는 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조금 더 섭취를 고민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15~20분 정도 팔과 다리에 햇볕을 쬐어주면 비타민 D 부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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