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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품고 응급실서 '만취' 난동…간호사 기지로 검거

<앵커>

한 50대 남성이 술 마시고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습니다. 열흘 사이에 7번이나 그랬는데 흉기까지 가져갔던 것을 간호사가 기지를 발휘하면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새벽 1시 50분쯤 포항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검은색 외투를 입은 남성이 침대 위로 올라갑니다.

간호사가 혈압을 재기 위해 외투 지퍼를 내리는 순간, 옷 속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발견하고 재빨리 꺼내 커튼 뒤로 숨깁니다.

간호사는 무서웠지만, 의사와 다른 환자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50대 남성의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7번이나 술에 취해 응급실을 찾아 수면제 처방이나 입원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고 경찰에 3차례나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주취 소란으로 훈방됐고 이후에도 응급실 난동은 계속됐습니다.

[신종현/포항 북부경찰서 형사팀장 : 의료진들의 진술 및 확보한 영상 자료를 토대로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파출소와 119구급차에서 잦은 주취자들의 폭행과 난동이 병원 응급실까지 이어지고 있어 강력한 처벌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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