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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10년 만에 원상복구…결정적 근거는

<앵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4대강에 물길을 막는 보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이명박 정부 시절 한강과 낙동강, 금강 그리고 영산강 이렇게 4대강에 만들어진 보가 모두 보시는 것처럼 16개입니다. 이 가운데 여기 금강과 영산강에 있는 5개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그 방안이 오늘(22일) 나온 겁니다.

4대강 사업 처음 시작할 때는 홍수와 가뭄 막고, 또 하천 자원도 활용할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왜 10년 만에 사실상 원상복구 결정을 내린 것인지 김관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해체가 결정된 금강 상류의 세종보입니다.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지 1년이 지나면서 보를 만들기 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 가운데에는 자갈과 모래 펄이 드러났고 철새들과 야생생물들도 돌아왔습니다.

보가 완전히 개방된 이후에는 이렇게 강 가까이에 야생생물의 서식공간이 되는 모래톱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부분 해체가 결정된 공주보 유역은 심각했던 녹조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김성중/대전충남녹색연합 선임활동가 : 환경부 오염지표종인 붉은 깔따구와 살지렁이들이 많이 발생했었고요. 수문을 개방한 이후에 수질개선 효과가 많이 이뤄지게 됐고요.]

이렇게 물을 가두지 않으면 강이 되살아난다는 것을 확인한 기획위원회는 수질·생태가 개선된 부분 등을 편익으로 환산한 뒤 해체 비용과 비교했습니다.

완전 해체 결정을 내린 세종보와 죽산보는 비용 대비 편익이 2 이상, 그러니까 보를 해체했을 때 2배 이상의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된 곳입니다.

[홍정기/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 : 경제성·환경성, 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지역의 구체적인 여건과 상황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수질과 생태환경 개선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는 게 쉽지 않은데 측정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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