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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4월 출시, 바꾸시겠습니까?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2월 22일 (금)
■ 대담 : SBS 엄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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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폴더블폰 20만 번 접었다 펴도 변하지 않는 내구성"
- 폴더블폰 4월 26일 출시, 가격은 220만 원
- 삼성은 인폴딩·화웨이는 아웃폴딩 적용…업계 "인폴딩 기술력이 더 높아"
- 삼성, 접힌 면 바깥쪽에도 디스플레이 설치
- 애플,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 특허 문서 공개…위아래로 접는 방식


▷ 김성준/진행자:
 
삼성전자가 드디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폰을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휴대폰이 접힌다는 건데요. 옛날의 폴더폰 말고 액정 자체가 접히는 거죠. 중국의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조만간 이런 액정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번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공개가 스마트폰 시장이 한동안 혁신이 없었다, 이런 소리를 들어왔는데. 다시 한 번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과 IT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 SBS 엄민재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엄민재 기자.
 
▶ SBS 엄민재 기자: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이거 써봤습니까?
 
▶ SBS 엄민재 기자:
 
당연히 안 써봤죠.
 
▷ 김성준/진행자:
 
제가 간단하게, 과거의 폴더폰이 아니라 액정이 접히는 것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폴더블’이라고 하는 겁니까?
 
▶ SBS 엄민재 기자:
 
일단 폴더블 설명하기 전에 비슷한 용어들이 몇 개 있어서 같이 설명을 먼저 드릴게요.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스트레처블. 이런 식으로 쭉 나오는 건데. 말 그대로 얼마나 더 유연한가에 대한 이야기고요. 벤더블은 좀 더 휘게 볼 수 있는 것이고, 더 유연하게 해서 돌돌 말 수 있으면 롤러블, 그리고 우리가 지금 말하는 폴더블. 더 기술력이 좋아져서 아예 디스플레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면 스트레처블로 나뉘는 겁니다. 이번 세계가전전시 CES에서 LG가 롤러블 TV를 선보여서 환호를 엄청 많이 받았는데. 아직은 롤러블보다는 폴더블이 좀 더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 받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LG가 내놓은 롤러블 TV라는 것은 TV을 종이 둘둘 말듯이 말았다가 편다는 말이에요?
 
▶ SBS 엄민재 기자:
 
예. 안으로 넣었다가 밖으로 뺐다가 하는 것인데. 이게 당장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 받지는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면. 폴더블 같은 경우에는 접었을 때와 폈을 때, 그러니까 작은 디스플레이와 큰 디스플레이 두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데. 돌돌 말 경우에는 말면 어떻게 쓸지 애매하잖아요.
 
▷ 김성준/진행자:
 
쓸모가 없는 거죠. 그냥 들고 다니기만 편하겠죠.
 
▶ SBS 엄민재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이라는 것을 공개했는데. 우선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폰은 어떻게 생긴 거예요?
 
▶ SBS 엄민재 기자:
 
일단은 어제 새벽이었죠. 삼성이 폴더블 폰을 공개했는데. 이름은 접히는 폰이라고 해서 갤럭시 폴드라고 지어졌고요. 접으면 4.6인치, 보통 스마트폰 크기라고 할 수 있고. 펼치면 7.3인치라고 하니까 두 배로 커졌다고 보면 되고. 삼성에서는 20만 번을 접었다가 펴도 제품이 변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설명하고 있고. 이것은 계산을 해보면 하루 100번을 접었다 펴도 6년은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설명은 그렇다는 건데 실제 만져볼 수 있게는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출시일자는 올해 4월 26일이라고 밝혔고, 가격은 1,980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220만 원부터 시작된다고 하니까. 사양에 따라서 중간급 이상은 250만 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비싸네요.
 
▶ SBS 엄민재 기자:
 
비쌉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폴더블 폰이라는 게 액정이 접힌다면. 우리가 종이를 접어도 그렇고, 하다못해 비닐봉투를 접었다 펴도 흔적이 남는데. 액정에 흔적이 남으면 안 될 것 아니에요? 폴더블 폰을 완전히 폈을 때, 액정이 두 배로 커졌을 때 전혀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을 하루에 100번씩 6년 동안 접었다 폈다 해도 괜찮다는 거잖아요.
 
▶ SBS 엄민재 기자:
 
그렇죠. 이게 사실은 그게 기술력인 건데. 처음에 작년이었죠. 로욜에서 폴더블 폰을 공개했었는데. 그 때는 신기하기는 했는데 접힌 부분이 구김이 좀 생겼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게 안정적인 것이냐며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삼성이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한 번 기대를 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기술적으로는 대단한 혁신이고 놀랍기는 한데. 저보고 지금 핸드폰 가격의 두 배를 주고 폴더블 폰을 사겠냐고 물어보면. 글쎄 그게 필요할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은데. 이게 결국은 삼성이 생각하는 폴더블 폰의 매력, 장점. 사람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길 만한 이유. 뭐라고 봐야 합니까?
 
▶ SBS 엄민재 기자:
 
일단은 폴더블 형식의 차이부터 조금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보자면. 일단 삼성 같은 경우에는 인폴딩이라고 하고 화웨이는 아웃폴딩이라고 해요. 말 그대로 인폴딩은 접힌 안쪽이 보이는 것이고, 화웨이는 접힌 바깥쪽이 보이는 건데. 보통 업계에서는 인폴딩이 좀 더 기술력이 높다고 하고요. 그 이유는 디스플레이 바깥쪽이 보이는 아웃폴딩은 둥그렇게 접히게 되겠죠. 그 디스플레이가. 반면에 안쪽에 있으면 접히는 정도가 심해서 기술력이...
 
▷ 김성준/진행자:
 
완전히 종이 접듯이 접어야겠죠.
 
▶ SBS 엄민재 기자:
 
예. 또 여기에서 이슈가 뭐가 있냐면, 인폴딩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접어버리면 바깥쪽에 디스플레이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삼성 같은 경우에는 바깥쪽에도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설치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안쪽에 접히는 큰 디스플레이 하나, 바깥쪽에 절반만 한 디스플레이 하나. 이렇게 되는 것이고요.
 
▷ 김성준/진행자:
 
예.
 
▶ SBS 엄민재 기자:
 
일단 인폴딩 같은 경우는 열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예전에 게임 많이 하셨던 분들 보면 닌텐도 게임기가 있잖아요. 접었다 펴면 위에 화면이 있고, 아래에 화면이 있고. 그런 게 있었는데. 그런 게임을 할 때 좀 더 특화된 게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아웃폴딩은 접었다 펴고 바깥쪽에 디스플레이가 있기 때문에 게임 쪽은 어렵지 않겠냐고 하고. 다만 영상이나 카메라 쪽에 좀 더 집중해서 이것을 특화시킬 수 있지 않겠냐.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영화를 보거나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 느낌이 다르기는 하겠네요. 스마트폰은 너무 작아서 보기가 불편한 면이 있었는데. 이 정도 사이즈면 약간 작은 태블릿 정도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SBS 엄민재 기자:
 
태블릿을 사실 갖고 다니려면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으로 들고 다니기 쉽지 않잖아요. 접혔을 때 스마트폰이랑 똑같이 쓰다가 이걸 폈을 때 말씀하신 그대로 작은 태블릿을 보듯이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효용성이 높아지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삼성은 어느 정도 기대를 합니까? 기본적으로 이제까지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더 이상 혁신이 나오기 힘들다는 얘기들이 많았고. 그래서 역성장인 면도 있고, 이제는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저가 제품에 신경 쓰는 회사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게 다시 한 번 혁신의 불꽃을 지필 수 있을까요?
 
▶ SBS 엄민재 기자:
 
일단 지금 사람들이 휴대폰을 구매하고 그 다음 휴대폰을 구매할 때까지 교체 기간이라고 하는데. 그게 굉장히 길어졌어요. 저희 기자들 같은 경우에도 휴대폰을 늘 쓰지만 2년 썼다고 해서 고장이 나지는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내가 왜 바꿔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대단히 새로운 기능이 나온 것도 아닌데.
 
▶ SBS 엄민재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같은 경우에 스마트폰 생산량이 14억 9천만 대 정도 됐다고 하는데. 그 전년보다 4% 줄었던 것이고. 분기별로만 봐도 쭉 줄었대요. 5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좀 전에 말했던 교체기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리고 특별히 스마트폰을 바꾼다고 해서 내 개성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면. 제 나이만 해도 스마트폰 이전에 아까 말씀을 해주셨지만, 폴더블 폰 말고 그냥 기계가 접히는 폴더폰이 있었고. 그리고 길게 나온 바 형태의 폰도 있었고,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슬라이드 형식도 있었고.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이 되면서 그냥 좀 더 크거나 길거나 외에는 내가 이런 폰을 갖고 있었다고 개성을 드러낼 만한 게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 폴더블이 생기면서, 물론 기술력도 뛰어나졌지만. 폴더블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한 번쯤 저게 뭐지? 안으로 접는 것도 있고, 바깥으로 접는 것도 있고. 그리고 샤오미가 잠깐 선보인 것도 있지만 더블 폴딩이라고 해서 두 번 접는 것도 있거든요. 내가 지금 쓰는 스마트폰을 1, 2년밖에 쓰지는 않았지만 한 번 다른 것을 써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또 이런 것을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 김성준/진행자:
 
삼성은 어쨌든 그런 기대를 하겠네요.
 
▶ SBS 엄민재 기자:
 
그렇죠.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삼성 얘기 했고. 화웨이나 샤오미 얘기가 나왔는데. 애플 얘기가 빠져 있네요. 애플은 폴더블 폰 출시 계획이 없나요?
 
▶ SBS 엄민재 기자:
 
일단 애플은 아직 폴더블 폰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워낙 말이 없다 보니까 이건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었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특허 문서를 공개하기는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폴더블 이미지들이 보통 좌우를 접는 방식인데. 이것과 다르게 위아래를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공개가 됐고. 다만 이게 실물로 드러난 것은 아니라서 이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위아래로 접는다는 것은 지금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접어서 크기가 절반으로, 들고 다니기 편할 수 있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 SBS 엄민재 기자:
 
예.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애플이 그것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고, 지금 그런 개발을 목표로 하는 특허권이라고 했나요?
 
▶ SBS 엄민재 기자:
 
네. 일단 특허문서를 공개했는데. 사실 애플 같은 경우는 2011년부터 이런 류의 특허를 공개하기는 했었거든요. 좀 더 기술력이 보완된 이번 문서를 2019년 들어서 공개한 것이고. 이게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 봐야 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SBS 엄민재 기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세상이 빨리 변하네요. 지금까지 삼성에서 나온 폴더블 폰과 관련해서 SBS 엄민재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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