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사관 떠난 아버지, 딸은 북송…'강제 송환' 논란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9.02.21 20:58 수정 2019.02.21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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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 북한 외교관이 부인과 함께 잠적해 지금까지 그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외교관의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게 확인됐습니다. 강제 송환인지를 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성길 전 대사 대리 부부가 지난해 11월 10일 대사관을 떠났고 나흘 뒤 그의 딸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딸이 조부모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으로 데리고 갔다는 사실을 북한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앞서 북송 사실을 폭로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명백한 강제 송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북한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갔다고 얘기하는데, 부모하고 확인 없이 17살짜리를 비행기 태워 보낸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는 맞지 않는…]

이탈리아 정치권에서는 강제 송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스테파노 외교차관은 강제 송환이 사실이라면 엄중한 사안이며 북한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북한을 자주 왕래했던 안토니오 라치 전 상원의원은 조 대사 잠적 당시 몸이 불편한 딸을 버리고 가 조부모에게 돌아간 거라며 강제송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조 전 대사대리 딸의 북한 송환을 우려한다"며 이탈리아에 사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