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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찾아간 김혁철, 5시간 마라톤 협상…의전팀 움직임은?

<앵커>

이번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베트남으로 가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 의제와 합의문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팀이 베트남에 도착해서 막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럼 협상장이 마련된 호텔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성엽 기자, 아까 보니까 뒤에 취재진들도 많이 보이던데 지금 협상 진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저는 파크하노이라는 호텔 앞에 나와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21일) 하노이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묵고 있는 숙소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 반쯤 김혁철 북한 특별대표가 이곳으로 찾아왔습니다.

김혁철 특별 대표는 사실 이곳에서 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 숙소가 있는데 북한 대표가 미국 대표 숙소로 찾아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금 회담은 이래저래 5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데 약 5분 전쯤에 북한 측 인사가 타고 온 승용차가 이 호텔 밖으로 나가는 것이 목격이 됐습니다.

사실 SBS 취재진이 회담 시작하기 전에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를 만났었는데요, 비건 특별대표는 굉장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죄송합니다만 저는 어떤 대답도 드릴 수 없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양쪽 실무협상팀이 협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 거겠죠?

<기자>

싱가포르,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당시 양국의 대표는 성 킴 전 대사와 최선희 부장이었죠.

양측은 판문점에서 6차례나 실무 접촉을 하고도 싱가포르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다시 만나서 정상회담 직전 전날까지 딱 한 번 만났는데 그 전날에 3차례 협상을 진행을 했습니다.

지금은 정상회담까지 엿새 정도 남았는데요, 부족하다면 부족할 수 있는 시간이겠고요, 또 양측 협상 대표들이 굉장히 열심히 협상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뭐 충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협상 시간으로 협상의 결과물을 예단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의제 문제는 논의하고 있는 것 같고요, 뒤에 또 의전도 그쪽에서 활발하게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을 텐데 오늘 새로 나온 소식 있습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살피고 있는 김창선 부장이 오늘 또다시 엿새 연속으로 메트로폴 호텔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미국 의전팀과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받는 것을 보니 메트로폴 호텔은 회담장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는 북한 인사들이 주로 묵고 있는 멜리아 호텔로 기울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멜리아 호텔은 미국이 백악관 브리핑룸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미국이 조정을 하거나 북한이 다른 데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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