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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과 마지막 회담 아냐"…당근책·압박 동시에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가 회담이 앞으로 더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데, 북한 비핵화 과정은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지막 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이 마지막 회담이라는 걸 의미하지 않습니다. 북한과 논의해야 할 매우 의미 있는 주제들이 더 있습니다.]

북한과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비핵화 과정에 단계적 접근이 불가피함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6일과 어제(20일) 반복해서 강조한 "북한과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정상회담 성과에 매달려 성급하게 합의나 양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제재 완화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만 합니다.]

하노이에서 시작된 북미 실무 협상을 염두에 두고 협상력 강화를 노린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근책을 제시하면서도 북한이 가장 원하는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간 협상 국면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이 목적이겠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대북 강경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간접적 압박의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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